속상함으로 시작해 속상함으로 끝난 하루 백상응원단 믽

상암 MBC본사에서 코리안뮤직웨이브 녹화를 했다
트와이스랑 치얼업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침 8시 20분까지 도착했어야 해서 그냥 밤새려고 했는데, 진짜 순간의 방심으로 잠에 빠져버려 지각해서 속상했다

밤을 새겠다는 다짐이 없어야 후회가 없는 것 같다

코리안뮤직웨이브는 가요대제전 같은 큰 무대였다
대기실이 아이돌 대기하는 곳이랑 붙어있어서 웬만한 아이돌들은 가까이서 다 봤다
사진은 귀찮아서 별로 안찍고 눈으로 내 내면의 갤러리에 저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슈퍼주니어는 오지 않았기에.
팬서비스가 남다른 아이돌들이 있었는데, 옥택연이랑 인피니트 동우였다
없던 팬심까지 생길뻔했다

마지막에는 폭죽을 엄청 터뜨려주어서 불꽃축제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엠비씨가 여의도 불꽃축제를 고대하던 나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모양이다


단체로 움직이는 행사에서는 자잘한 물건을 잃어버리기가 쉽다
그래서 나는 평소보다 말수를 줄였고 부단장으로서 할 일들을 찾아나섰다
책임이 막중한 부단장은 아니지만, 감투를 써서 그런지 단원으로서의 나보다 조신히 행동했다
우리 백상애들이 있는 부스 주변의 쓰레기는 우리 애들이 만들어 낸 것이기에 자초하지 않은 쓰레기여도 먼저 치웠다
이동할 때에도 놓고 간 물건은 없는지 뒤돌아보며 뒷꽁무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나는 단원으로서의 나보다 부단장으로서의 내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웅빈오빠랑 병운오빠가 가서 오빠들이랑 친했던 친구들이 싱숭생숭해하고 공허함을 느끼는 기간이 꽤 길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꽤나 빠르게 39대 응원단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보여 좋았다
오빠들이 없어도 잘 굴러간다는 소리가 아니라, 지운단장님과 나를 잘 받아들여주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백상을 잘 챙겨서 뿌듯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는 줄 알았으나, 미처 나를 챙기지 못했다
집에 와서 귀걸이를 빼면서 어머니께서 사주신 은귀걸이 뒷부분이 없다는 걸 알았다
여느 귀걸이와 달라서, 뒷부분이 없으면 그 귀걸이를 낄 맛이 나지 않는다
이제 그 귀걸이는 내 귀에 걸릴 일이 없을 것이라 확언한다
속상했다 정신 없는 내가 되지 않으려 노력했건만 그러지 못했고
중학교 1학년 시절에도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사주신 은귀걸이 한쪽을 잃어버려서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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